‘평화쇼로 이용된 평창올림픽을 규탄한다.’지난 1월 28일 회원 수 3000여명의 대학생 단체 ‘한국대학생포럼(이하 한대포)’이 발표한 성명서 제목이다. 성명서의 주요 대목이다.“남북대화와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평화쇼’로서 북핵 개발의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으로 입장하고 단일팀을 구성한다고 해서 북핵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북한은 우리의 눈을 가리려고 더욱 시도할 것이고 핵개발 완성이라는 야욕을 품고 나아갈 뿐이다. ‘평창의 짧은 꿈’은 곧 끝날 것이다. 평창올림픽이라는 꿈에서 깨면 북핵이라는 현실을
‘적폐 간부들이 진행 중인 업무 전면 거부’ ‘신규 특집·기획 프로그램 제작 불응, 반드시 제작해야 할 경우 비대위가 결정’….파업을 끝내고 1월 24일 업무 복귀한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 본부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노조원에게 내린 지침이다. 고대영 KBS 사장 해임 직후 파업에선 복귀했지만 ‘투쟁’은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지난 1월 22일 이인호 KBS 이사장은 “MBC에 이어 KBS도 권력 놀이를 하는 과격한 노조의 자유 무대가 된 셈”이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지 8개월 만에 KBS
인천 영종도에 사는 직장인 윤모(34)씨는 최근 휴대용 산소캔을 들고 다닌다. 미세먼지 관련 제품을 검색하다 호기심에 구매해 사용했는데 상쾌한 기분이 들어 계속 사용하게 되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선물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윤씨는 “공기까지 사 마시는 시대가 오리라고 생각 못 했는데 기분 좋게 사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미래가 염려된다”고 말했다.경기도 분당에 사는 주부 이모(37)씨는 최근 공기청정기를 구매했다. 요새 들어 기침을 자주 하는 다섯 살, 두 살 두 아이의 건강이 염려됐기 때문이다. 이씨는 공기청정기뿐 아니라 의류건조기
최근 경찰이 태극기집회 후원 시민 2만여명의 계좌를 조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른바 ‘태극기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경찰은 태극기집회 불법모금 혐의를 조사하기 위한 적법한 절차였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태극기집회에 참가했던 시민들은 공권력의 횡포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민단체인 ‘법치와자유민주주의연대’(대표 도태우)는 경찰의 계좌 조사를 ‘공권력에 의한 민간인 기부자 불법사찰’이라 간주하고 태극기집회 후원자들과 함께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경찰의 계좌 조사와 함께 검찰이 촛불집회 불법모금 혐의에 대해서는 고발인 조사도 없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는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개헌(改憲)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지방분권 개헌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추진하려 하나 야당의 반대로 국회 합의는 어려워 보인다. 여야 모두 개헌 자체에는 동의했으나 시기와 내용에 있어서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앞서 지난 1월 2일에는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산하 자문위원회의 개헌 권고안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자문
사례 1서울 모사립대 자연과학대학 A교수. A교수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하다. 올해 연구비를 수주하지 못하면 연구실 운영이 어렵기 때문이다. 기초과학 중에서도 비인기 분야인 양자화학을 연구하는 A교수는 연구비를 수주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인기 분야 연구실에는 연구원들로 시끌벅적하지만 A교수 연구실은 현재 연구원이 없다. 얼마 전까지 조교로 있던 박사과정 학생은 돌연 학업을 중단하고 연구실을 나갔다.사례 2지방 모국립의대 기초의학 연구실에선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많이 들린다. 기초의학 분야에 의대 졸업생들이 지원하지 않는 건 오래된 얘기
지난해 12월 22일 대한변호사협회(이하 변협)는 서울 서초구 법원 인근에서 세무사법 개정안 폐기를 위한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집행부 차원의 삭발식을 가진 데 이어 거리투쟁까지 불사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변협이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가 세무사법 개정이 변리사·노무사 등 유사 직역 간의 갈등에 불을 지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변호사의 세무사 자격 자동부여가 폐지되면서 변호사가 자동으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에는 변리사 자격만 남았다. 대한변리사회는 17대 국회 이래 변호사의 변리사 자격 자동부여 폐지와 변리사의 특허침해소송
2018년 근로기준법 개정은 기업인, 자영업자, 직장인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이런 관심사를 반영해 개정된 근로기준법·노동복지제도 등에 관한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저시급은 6470원에서 7530원으로 16.4% 인상됐고 주당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근로자 입장에선 최저임금이 오르고 근로시간 단축이 논의되는 등 얼핏 보기에 좋게만 여겨진다. 그러나 중소기업과 영세업자들은 인건비 상승을 부담으로 느끼고 있고 구직자들은 일자리 감소를 걱정하고 있다. 정부는 국고 3조원을 풀어 영세업자에
지난 12월 2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노조하기좋은세상운동본부’ 등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앞서 당초 20여명에 불과했던 경찰 병력은 50여명으로 2배 이상 증원됐다. 시위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근로기준법 개악 중단’ ‘한상균 위원장 석방’ ‘이영주 사무총장 수배 해제’ 등 요구사항을 당사 앞에서 큰소리로 외쳤다. 이들은 당초 당사 앞 주차장에 진입해 기자회견을 열려 했으나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민주당 대표실이 있다는 당사 9층을 올려다봤다.
지난 12월 8일 변호사와 세무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변호사의 세무사 자격 자동부여를 폐지하는 세무사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었기 때문이다. 표결 전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던 한국세무사회 관계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만연했다. 법안처리에 반대하며 국회 앞에서 삭발식까지 가졌던 대한변호사협회(이하 변협) 인사들은 망연자실했다.세무사법 개정안의 통과는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다. 지난해 10월 4일 발의된 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에서 1년간 계류 중이었다. 법사위 내 변호사 출신 의원들은 개정안 통과에 반대해왔다
지난 11월 4일 중국 선양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된 탈북민 10명이 11월 17일 북한으로 강제북송됐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체포 사실이 알려진 직후 탈북민을 구출하기 위한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노력이 있었으나 강제북송을 막지 못했다. 11월 11일에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한·중 고위 외교 당국자 접촉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에게 “탈북자들이 원할 경우 신병을 접수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혔고 중국 측은 “알아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제북송된 탈북민 중에는 네 살 된 아이와 아이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씨가 한국 걸그룹과 미국 드라마·영화 등을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귀순병사를 치료했던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은 지난 11월 22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환자에게 소녀시대의 ‘GEE’를 오리지널 버전과 록 버전, 인디밴드 버전 등 3가지로 들려줬더니 오리지널 버전이 가장 좋다고 했다. 걸그룹을 되게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북한 청년들이 한국 문화를 어떤 경로를 통해 접하고 있으며 어떤 가요가 인기를 얻고 있는지에 대한
문재인 정부가 팩트(사실)에 둔감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정책 방향을 미리 정해놓고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사실을 애써 무시하거나 자의적으로 인용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는 비판이다. 일각에서는 “사실이 이념에 묻히는 것 같다”는 비판이 나온다.천주교의 거센 반발을 불러온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설화(舌禍)가 대표적이다. 조국 수석은 지난 11월 29일 천주교 주교회 생명윤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용훈 수원 교구장을 찾아가 자신의 최근 발언에 “실수가 있었다”며 머리 숙여 사과했다. 낙태죄 폐지 국민청원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프란치스코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은 지난 11월 22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말이 말을 낳고, 낳은 말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말의 잔치가 되고 있는 복잡한 상황”이라며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 11월 13일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진 북한군 병사를 치료 중인 이국종 교수가 자신의 심경을 토로한 까닭은 환자 동의 없이 기생충 감염 사실을 공개했다는 김종대 정의당 의원을 비롯한 일각의 비난 때문이다. 이후 논란은 “다 죽은 사람을 겨우 살린 의사를 비난한다”는 전
지난 11월 6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간에 고성이 오갔다. 전희경 의원이 임종석 실장을 향해 “주사파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 장악한 청와대, 과연 면면과 실력답다”며 “전대협의 강령은 반미(反美), 민중에 근거한 진보적 민주주의를 밝히고 있고, 청와대에 들어간 전대협 인사들이 이 같은 사고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고 발언했다. 임 실장은 전 의원의 질의에 대해 “그게 질의냐”며 “매우 모욕감을 느끼고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이날 국감장의 파행으로 임종